동 다 헌
미아삼거리 신세계 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웨딩홀, 대지극장, 재래시장 등으로 연상되는 이 동네의 이미지는 번잡, 속도, 소비 등의 피곤한 일상성이다., 이 대로변에서 한 켜 뒤로 들어가면 남루한 뒷골목사이에 이삼십채 정도의 낡은 한옥들이 다문다문 이마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서 골목문화를 옹변하고 있다.
이러함속의 전통찻집이라 어째 어울릴상 싶지 않은 개념들 ...
어쩌면 다양성, 혼채, 일상등에서 휴, 차 사이의 여백이 존재할 수 있겠다.
40여년된 한옥형식의 이 주택 형태는 생활에 맞게 몇 번 확장하면서 변형되어 있어서 복원보다는 전이의 개념으로 진행되었다. 주거공간을 상업공간화하기 위하여 접근성과 출입편리성이 강조되었다. 우선 건물 바깥벽에 흙과 기와를 이용하여 장식벽으로 처리하고 가까운 곳에 주출입문을 다시 만들어 들고남이 간편하게 하였으며, 기존 대문은 서비스 출입구로 활용한다.
중심이 비어있어야 만물이 통한다라는 뜻으로 마당을 재구성하였다. 기존의 살림살이의 확장으로 사랑채에 붙어있던 건축물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작은 정자를 만들어 내.외부 공간을 매개하게 하고 콘크리트 바닥마당을 재활용재인 돌기와를 깔아 자연스러운 마당(일명, 깊은마당)으로 돌려 놓았다. 깊은 마당 귀퉁이에 정자와 대응하는 생태연못을 마련하였다. 물옥잠, 수련 등의 수생식물을 키워서 담긴 물에 자연적 정화력을 줄 수 있게 하고 작은 어류들이 안식과 산란 등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연못 뒤쪽에 작은 흙 공간이 숲을 주어 생물다양성을 촉진할 수 있게함과 동시에 시각적 조경효과를 누릴 수 있게 하였다.
내부공간은 사용방식에 따라 입식으로 구분하고, 본 채 , 사랑채, 정자, 툇마루 공간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기존 부엌공간을 개수하여 주방공간으로 활용하였고, 남.여 화장실, 다용도공간 등은 출입문 위치를 변경하고 내부 리모델링은 컨셉에 맞추어 진행되었다. 내부공간에서의 모든 시선과 시야를 열려있는 깊은 마당과 내부 장식벽에 맞추어 설계되었고 열린 하늘로 확장된다. 모든 창호는 조망.출입의 본 기능뿐만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미적 기능을 담당할 수 있게 디자인되었으며 전통형식의 미적 변형으로 재구성하였다.
벽장식과 소품등은 점남 광양의 거눅주 본가에 소장하고 있던 것들을 골라 가져와서 요소에 재배치하였고 홀 중 양에 솟대를 세워 마음의 풍요와 안식을 주고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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